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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법 [오산시민신문_2017.10.24]

홍보팀 2017-10-28 09:41:06 조회수 519

오산시민신문 _: http://www.osannews.net/sub_read.html?uid=11366§ion=sc19§ion2=칼럼

 

‘100세 시대’ 건강법

 

‘100세 시대’. 유엔은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 즉, ‘100세 시대’로 정의했다.

 

각종 매체들이 앞 다투어 100세 시대 건강법을 보도하는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주제가 암이다. 암 정복이라는 자못 거창한 목적을 이루는데 있어 암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암 예방이다. 훨씬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암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 암 예방 수칙을 공표하고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제도적으로 국민의 건강 100세를 돕고 있다.


총 10가지로 요약되는 국민 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이다.


이 중 병의원을 통해 암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자세히 소개 하겠다.
첫째는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을 통해 병원체 감염증을 예방하고 나아가 일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암 유발과 관련된 바이러스 중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100명 중 약 4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지역이며, 간암 환자 100명 중 약 70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암이 발생한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모든 신생아와 항원과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의 발병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HPV는 일부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을 유발한다. 감염자의 80% 이상이 감염 1년 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일부 여성에게서 오랫동안 감염이 지속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성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하여 성접촉이 시작되기 전에 시행하게 되는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백신은 4가백신인 가다실과 2가백신인 서바릭스가 있고 각각 만 9-13세, 9-14세 연령에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이 시기에 접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는 각 26세와 25세까지 접종 가능하지만 총 3회의 접종이 필요하다. 위 백신을 통해 100가지가 넘는 HPV 중 자궁경부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16과 18형을 포함 최대 4가지 유형을 예방하기 때문에 전체 자궁경부암의 70~9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암 조기 검진이다. 암 예방에 실패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의 순이다.

 

갑상선암은 특히 여성에게서 남성에 비해 5배 호발하며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 조기 검진에 힘입어 1999년 이후 매년 25% 가량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5년 생존율이 98.8%에 달하여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다.

 

두 번째로 호발하는 암인 위암은 탄음식, 짠음식,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이 중요한 유발요인이다. 헬리코박터는 위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약 60%는 이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된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약 2~3배 높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조기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검진사업에 의하여 4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이면 누구나 2년마다 한 번씩 무료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병변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조직검사와 나아가 치료를 위한 점막절제술까지 시행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이다. 대장암은 30대 이후 전 연령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암 발생률 3위, 사망률 4위이다.

 

대장암은 암 발생 이전단계가 알려져 있어 적절한 암 검진을 받을 경우에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 이전 단계로 알려져 있는 ‘용종’ 또는 ‘폴립’이라고 불리는 대장 내 혹을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제거했을 경우 추가적인 대장암 발생에 걸리는 시간이 10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에서 매년 분변잠혈반응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특히 대장내시경검사는 위내시경검사와 마찬가지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여 유용하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5년 생존율이 약 16.7% 로 매우 낮아 치명적인 질환이다. 발생한 뒤에는 완치가 힘든 병이므로 흡연(간접 흡연 포함), 석면, 라돈 등 작업장 유해물질 노출을 피하고 카로티노이드, 셀레늄, 퀘세틴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증상 초기 폐암의 경우 국가암검진사업 검진항목에 포함된 흉부단순촬영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게 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흉부단순촬영검사는 조기 폐암을 진단하기에 제한적인 검사법으로 흡연자의 경우 흉부 CT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가 도움이 되겠다.

 

유방암은 여성에 호발하는 암으로 5년 생존율이 80% 가량으로 높은 편이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더욱 높다.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및 유방촬영검사를 통해 조기검진 가능하다. 우리나라 간암 발생률은 9.2%로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3배 이상 호발하고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약 5~54배 증가한다. 간경변증이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비롯한 위험요인 회피가 중요하다. 간경변증이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국가 암검진 사업에서 권고하는 바에 따라 만 40세 이상부터 6개월마다 간암의 혈청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검진 할 수 있다.

 

전립선 암은 전체 암 발생의 4.5%로 7위,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5위에 위치한 암으로 5년 생존율은 93.3% 로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다. 남은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50세 이상 남자들에게는 매년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나 전립선 암에 의한 사망이 조기검진으로 줄어든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아 75세 이상이면서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하지 않는다.

 

자궁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1.6%이며 여성의 암 중에서 발생률 7위를 차지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70~9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HPV 백신을 맞았다 할지라도 나머지 10~3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에 대해 2년 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Pop Smear)를 무료로 제공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간단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가격도 저렴한 좋은 검사이나 병변이 있는데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위음성률이 50%에 달하는 단점이 있어 위음성률이 낮은 액상세포도말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병의원을 통해 암 예방에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⅓은 예방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인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암예방 생활습관 실천, 예방접종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 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암검진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이 암 조기검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 100세를 맞이할 수 있다.

 

▲구지훈 과장 ?오산시민신문


구지훈 과장 / 내과 전문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전문의 자격 취득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학외 연수 수료

전 심정병원 내과/건강검진센터 원장

전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

현 조은오산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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