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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었을 때와 비교하여 10kg이상 체중이 늘었다면 사회생활이 체중 증가에 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남자들은 대부분 직장 회식과 음주가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더라도 회식 빈도를 줄일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상당한 체중감소를 기대할 수있습니다. 회식 빈도를 줄일수 없다면 음주량만 줄여도 체중을 줄일수 있습니다.
또한 회식 뿐 아니라 야식은 현대인의 문화병이라고 할 정도로 비만의 중요 인자입니다. 체중증가의 주범인줄 알면서도 야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한 식탐도 약물과 같은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은 기분을 상승시키고 단기적으로 기운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쉽게 말해 음식이 격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야하는 현대인들에게 항우울제와 보약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야식도 습관이 되면 가벼운 중독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너지의 효율이 높아서 저녁에 지치지 않는다면 야식의 습관이 생기지 않습니다. 비결은 세포의 마이콘드리아 활성 정도에 달려있습니다. 음식이 소화된 후 세포내에서 복잡한 화학적 과정을 거쳐 아세틸코에이로 바뀌어야 에너지를 얻을수 있는데, 이때 필수보조인자들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기운을 얻는데 사용되는 알코올 음료나 패스트 푸드들은 마이토콘드리아의 기능에 꼭 필요한 영양분들은 빠져있고 칼로리만 많기 때문에 자꾸 지방으로 축적될 뿐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후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리듬이 깨지고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과 효소들은 주로 깊은 숙면 상태에서 분비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으면 이들의 활성도 감소하면서 서서히 살찌는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작은 활동에도 쉬피로해져 활동량이 더 줄어들게 되고, 체중이 증가할수록 더욱 움직임을 피하게되는 귀찮이즘으로 됩니다. 이 때 기운을 얻기 위해 먹는 방법을 반복 선택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많이 먹고 활동을 기피하는 체질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를 단기간에 극복하기위해 부적절한 다이어트마저 무리하게 반복한다면 뇌뿐아니라 세포차원에서 살이 잘 안빠지는 체질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생활 습관병의 치료적 순서는 약물 치료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먼저 요구됩니다. 일견 쉬워 보이는 음식조절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일상 습관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이뉴는 스트레스와 연관된 중독 차원의 생활습관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생활 스트레스는 단순히 심리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 생리 수준의 무의식적인 뇌와 내분비계의 반응이며 습관적 행동은 변화된 학습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복합적 문제를 접근하기 위해서 중독증후군의 모델을 이용하여 생활습관을 바라보고 가정의학의 포괄적 진료를 행동 의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생활습관병을 치료하는데 특히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