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건강과 함께 합니다.
혈관 내의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는데, 혈압이 낮으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의 내막이 상처를 입어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 내부가 좁아집니다. 그러니까 혈압은 낮아서도 안 되고 너무 높아서도 안 됩니다. 나이가 증가하면서 혈압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되는데 50중반을 넘어서면 3명중 한명은 고혈압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입니다. 나아가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 받지 않는 사람들은 15%에 달합니다. 왜 일까요? 고혈압은 증상이 전혀 없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속설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증상이 나타난다면 첫 증상은 바로 뇌출혈이나 심장마비일 수도 있습니다. 뒷목이 뻣뻣한 증상은 고혈압의 증상이 아니고 스트레스로 근육이 긴장할 때 혈압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노후를 걱정한다면 혈압 관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혈압을 낮추면 뇌졸중 발생위험을 35-40% 줄일 수 있고, 심근경색을 20-25% 줄일 수 있습니다. 심부전은 5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심부전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한 증상을 보이는데,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추가로 더 많은 일을 평생하게 됩니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엔진이 건강하지 못하면 인생 여행이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을 떠나 망막병증, 말초 혈관질환, 만성 신장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싱겁게 드십시오. 술과 담배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십시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드십시오. 100세 시대라지만 인생은 짧고 혈관은 쉽게 망가집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생활 습관병의 치료적 순서는 약물 치료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먼저 요구됩니다. 일견 쉬워 보이는 음식조절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일상 습관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이뉴는 스트레스와 연관된 중독 차원의 생활습관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생활 스트레스는 단순히 심리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 생리 수준의 무의식적인 뇌와 내분비계의 반응이며 습관적 행동은 변화된 학습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복합적 문제를 접근하기 위해서 중독증후군의 모델을 이용하여 생활습관을 바라보고 가정의학의 포괄적 진료를 행동 의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생활습관병을 치료하는데 특히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