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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승 조은오산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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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갑상선 클리닉을 하면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유방통과 유방덩어리이다.
유방통은 기분 나쁘게 ‘찌릿찌릿’, ‘욱신욱신’ 전기가 흐르는 듯 콕콕 찌르는 통증을 유발하며 여성의 50~7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부분 양쪽 겨드랑이 부분이 불편하고, 한 쪽만 아픈 환자도 있다. 유방통은 주기적인 유방통과
비주기적인 유방통으로 나눌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cyclic breast pain)은 통증이 월경 시작 며칠 전에 시작해 월경
때 심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아직까지 유방통의 원인과 치료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호르몬과 관련이 있고, 중년 여성에게는 ‘자연스런 증상이다’라고
할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
전체 유방통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며 통증이 생리주기 내내 나타날 수도 있고, 폐경 전에 가장 심하기도 하며 폐경 후에 소실되기도 한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한쪽에 발생하는 경우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월경주기에 통증과 더불어 유방덩어리(breast lump)나 결절(nodule) 등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어 종종 유방암에 대한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주기적인 유방통의 원인으로는 호르몬 분비 과다(에스트로겐, 프로락틴), 신경성, 카페인 과다 섭취(Tea, 커피, 초콜릿, 코코아, 콜라),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필수지방산 섭취 부족 등이 있으나 명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비주기적인 유방통
비주기적인 유방통(noncyclic breast pain)은 월경주기와 관계없는 불규칙한 통증을 말하며 대개 한쪽에서만 발생하고 30대 여성에게서 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50%의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증세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유관확장증과 관주위유방염, 경화성 선증, 유방낭종, 여성호르몬제제의 금단 증상, 늑연골염 등이 있으나 그 외에도 다양하며 뚜렷하지 않다.
#유방통의 치료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경우는 5% 이하로 유방통으로 방문한 환자가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방통의 치료는 상담을 통한 심리적인 안정과 식생활 개선, 적절한 약물치료로 나눠진다. 물론 유방에 대한 이학적 검사와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확실한 유방 종괴가 없는 유방통 환자의 85-90%는 검사를 통한 확인 및 의사의 설명만으로도 증상이 조절될 수 있다. 주기성 유방통은 커피와 콜라, 초코렛,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호르몬 환경을 변화시키는 호르몬 치료제 등이 사용될 수도 있다. 비주기성 유방통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선택돼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비호르몬제재와 호르몬제재로 나눌 수 있다. 비호르몬제재로 대표적인 것은 감마리놀렌산(gamma linolenic acid)이 많이 포함돼 있는 달맞이꽃 종자유(evening primrose oil)가 있다. 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꾸준히 일정 기간(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젊은 여성이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는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호르몬제재로는 Danazol, Bromocriptine, Tamoxifen, LHRH analogue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유방 클리닉에서 유방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은오산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희승 과장>